필수 경제 용어 정리

필수 경제 용어 정리 : 금본위제도와 변동 환율제도

금본위제의 정의

금본위제란 화폐단위의 가치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가 등가 관계를 유지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금본위제 국가의 화폐는 정해진 양의 금과 교환할 수 있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993년 순금 1온스(28.35g)의 가치는 391.20달러였고,

 

이 말은 1993년 당시 미국이 391.20달러를 찍어내고 싶다면,

 

그 돈과 바꿔줄 순금 1온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왜 금본위제를 알아야 하나?

금본위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변동 환율제도"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동 환율제도를 이해해야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돈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돈은 "가치"를 지닐까요? 이 질문은 생각보다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금본위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금본위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내 금 시세 차트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금값이 올랐다 내렸다 하죠? 

 

제 주위는 꽤 많은 사람들이 금을 사두면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값은 오르기만 하지 않습니다. 내려가기도 하고, 오랫동안 내려가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금의 가격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은 금본위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금본위제에서는 금의 가격이 항상 같게 됩니다.

 

현재 모든 국가는 금본위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금본위제, 왜 생겨났고, 왜 없어졌나?

 

과거에는 금 자체를 화폐로 사용하였습니다. 그 화폐가 "금화"이고, 이런 화폐체계를 금화 본위제라고 합니다.

 

금은 희소성이 있고, 당시 사람이 생성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물러서 다루기 쉬우며, 반짝이고, 녹슬지 않고,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특성이 있어 "가치"를 지녔고, 덕분에 화폐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금은 가지고 다니기에 무겁고, 화폐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마모되고, 금화를 깎아내는 편법 등의 문제로 인해 금화를 대체할 화폐의 필요성이 생겨납니다.

 

쉬운 아이디어로 일정량의 금과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지폐를 생산하는 것. 이것이 금본위제의 등장 배경입니다.

 


 

그렇다면 금본위제는 왜 없어졌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전쟁을 위해서 없어졌습니다.

 

금본위제는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합니다. 

 

1. 화폐의 공급이 불안정해집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화폐가 많이 돌아다니고 경기가 나쁠 때는 화폐가 적게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금본위제에서는 경제상황과 상관없이 금의 채굴 속도가 화폐의 공급을 결정하게 됩니다.

 

2. 금본위제를 사용하는 국가들끼리 경제 위기를 공유하게 됩니다.

 

3. 국가는 금을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서로 금을 차지하기 위해 국제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4. 경제 규모의 성장 속도에 비해서 금의 매장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금본위제가 폐지된 주원인은 "4. 경제 규모의 성장 속도에 비해서 금의 매장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때문이었습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납니다. 전쟁에는 많은 돈이 드는데, 각 국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찍어냅니다. 하지만 금 생산량이 화폐 생산량을 따라오지 못했고, 일시적으로 금본위제를 폐지하게 됩니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금본위제를 다시 실시하기 위해서 시중에 풀린 많은 돈을 거둬들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디플레이션은 경제위기를 일으켰고, 결국 영국, 일본 등의 강국들은 금본위제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렇게 금본위제는 사라지나 싶었지만,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금본위제를 실시합니다. 이것을 "브레튼우즈 체제"라고 하는데, 미국의 브레튼우즈 체제에서도 금 생산량보다 화폐 생산량이 많았고, 때문에 미국의 달러는 신용도를 잃게 되었습니다. 값어치가 떨어지는 달러를 금으로 바꾸려는 요구가 너무 커지자, 1971년 미국은 달러-금 태환을 정지해버립니다. 

 

이렇게 금본위제는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금본위제는 다시 등장할 수 없습니다.

 

 

1. 전 세계 금 매장 추정량보다 전 세계 GDP가 큽니다.

 

2. 생산된 금의 10%는 전자제품의 원자재로 사용됩니다. 금은 전기가 잘 통하고 연성이 좋기 때문이죠.


금본위제가 폐지된 이후의 상황. 변동 환율제도

 

 

앞서 금본위제가 "금본위제 국가의 화폐는 정해진 양의 금과 교환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따라서 금본위제를 택하는 국가 간의 환율은 고정이 되게 됩니다. 결국 일정량의 금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금본위제를 폐지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수출과 수입에 따라서 환율은 계속 변하게 됩니다.

 

금본위제 폐지로 인한 불안정성은 "외환보유고"를 통해 해결합니다. 여러 나라의 돈을 일정량씩 가지고 있는 방법이죠.

 

이것이 변동 환율제도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돈의 진정한 가치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환율이 변동하면 어떻게 될까요?

 

커피를 예시로 들어봅시다. 우리나라에서 커피 한잔이 4000원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미국에서 커피 한잔은 4달러라고 합시다.

 

환율이 [ 1달러=1000원 ]이라면 어느 나라에서 커피를 사든 상관없이 가격이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환율이 변해 [ 1달러=800원 ] 이 된다면?

무조건 미국에서 커피를 사 오는 것이 이득입니다.

커피를 마시기만 할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커피를 대량으로 사서 한국에서 파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됩니다.


 

컴퓨터를 예시로 들어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컴퓨터 1대가 100만 원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미국에서 같은 컴퓨터 1대가 1000달러 하고 합시다.

 

환율이 [ 1달러= 1000원 ] 일 때는 어느 나라에서 물건을 사든 상관없지만

 

환율이 [ 1달러 = 1500원 ]이 된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컴퓨터를 사는 것이 무조건 이득입니다.

한국에서는 666달러에 1000달러의 컴퓨터를 살 수 있으니까요


 

위의 예시는 환율이 수출과 수입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냅니다.

다른 나라에 물건을 팔고 싶다면, 돈의 가치를 낮추면 됩니다.

돈의 가치를 낮추려면 어떻게 할까요? 시중에 돈을 풀고, 돈을 더 많이 만들면 됩니다.

 

방법은 쉽지만 서로 수출하기 위해서 양쪽 다 돈의 가치를 낮추기만 하면 돈은 쓸모가 없어질 것입니다.

환율은 그럼 결국 어떻게 정해질까요?

 

결국 돈을 더 잘 버는 나라. 돈이 더 많은 나라. 힘이 더 강한 나라. 신용도가 더 높은 나라에 의해 돈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지금 미국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신용도가 가장 높은 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이 엄청난 능력은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 기술력, 내수시장, 경제성장력으로 유지됩니다. 그리고 기축통화를 생산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군사력, 기술력, 내수시장, 경제성장력을 유지합니다.

 

때문에 미국이 제1 패권국가가 되는 것에 민감한 것입니다.


 

돈은 결국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돈의 가치는 강한 나라가 결정하며 가치를 낮추냐 높이냐에 따라서 부를 강탈하기도 하고 나눠주기도 합니다.


환율로 어떻게 부를 뺏어올까요?

 

환율을 낮추면 (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추면 ) 수출이 늘어납니다.

 

물건을 많이 팔면(수출) 돈을 벌고 많이 사 오면(수입) 돈을 잃습니다.

 

경제가 힘들면 통화가치를 낮추면 해결되고 경제가 너무 과열되면 통화가치를 높이면 해결됩니다.

 

참 쉽습니다.


이렇게 금본위 제도와 변동 환율제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추후 게시글에서 기축통화와 미국에 대해서도 다루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