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경기는 지금쯤 어디에 있는가 : 코스톨라니의 달걀 . 경기 전망 분석

André Kostolany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헝가리 유대인 출신의 투자가로, 주식 거래를 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일 것입니다.

잘 알려진 저서로는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가 있습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이 책에서도 다루어지는데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경기와 자산의 가격이 순환한다는 가정에 바탕한 모형입니다.

 

경제 상황의 각 국면을 6 분할하여 나타내며 자산의 매수/매도 시점을 제안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상황을 떠올려보며 먼저 B1부터 출발해보겠습니다.

 

 

B1: 저점부터 A1~A3 국면을 거치며 주가는 높아졌고, 소신파 투자자는 부화뇌동파 투자자에게 주식을 넘긴 상태

 

B1 국면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저금리와 유동성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칼을 뽑기 시작합니다.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을 시작합니다. 

 

더 이상 소신파는 고평가 된 주식을 사지 않고 기다립니다. 시장은 슬슬 하락하기 시작하며 새로운 고객의 유입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매도가 있으면 시세가 바로 떨어지게 되는 시기입니다.

 

A3 국면에서 뒤늦게 시장에 참가한 투자자들은 비 자발적인 장기투자를 하게 되며 주식시장은 언젠가는 오른다라는 희망을 가진 상태입니다.

 

실물경기는 아직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있으나, 자산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B2: B1 국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격의 하락이 진행되는 상태

 

시장의 유동성은 관리되고 있는 상태이나 큰 변화는 없습니다.

 

주식시장의 보유자 수 감소와 함께 거래량도 늘어납니다. 

 

고점 부근에서 주식을 한 투자자들은 물타기를 하거나 못 견디고 나가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고점을 지나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B3: 시장의 공포가 최고조인 상태

 

시장에는 비관주의가 팽배한 상태입니다. 경제기사, 유튜브, 리서치 모두 폭락을 경고하고 시세는 하락합니다. 

 

실물 경기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자기 위안 위로 관련 서적이 늘어갑니다.

 

이런 시각은 주식 매도로 이어져 가격 하락을 일으키고, 현물 가격의 하락은 선물 시장에 영향을 주어 추가적인 하락을 일으킵니다.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부화뇌동파 투자자는 가진 주식을 전부 매도하게 되고 주식 보유자는 감소하게 됩니다.

 

소신파 투자자는 이때부터 주식을 슬슬 매수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보통 기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종종 보입니다.

 

 

저점 : B3 국면의 끝으로 주식 시세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고 비관주의가 여전한 상태

 

이때 주식 보유자 수는 적습니다. 이미 주식 시세는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저점 부근에서 A1 국면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기 직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소신파 투자자만 거래를 하며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집하는 상태입니다.

 

A1저점을 지나 상승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하는 상태

 

주가는 저점을 지나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적은 거래량 속에서 뚜렷한 상승의 신호보다는 적정한 수준의 회복이 시작됩니다. 여전히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은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매수하지 못합니다. 

 

매체에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여전히 하락할 거라고 보는 비관적인 시선과 새로운 국면의 등장을 예고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여전히 시장의 매수자는 소신파 투자자입니다.

 

A1이 확실히 시작되었다는 것은 중앙은행,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하고 법인세 인하 등의 정책을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여전히 실물경기는 나쁘지만 주식시장이 슬슬 오를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A2: 자산 가격 상승이 실물경기 상승을 앞지르는 상태

 

경기가 회복하기 전에 앞서 말한 금리 인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상태입니다.

 

기업은 경기 불황 때의 실적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올라가게 됩니다.

 

중앙은행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지속되고 시장은 호재에 쉽게 반응합니다.

 

내려간 금리로 인해 신용잔고율은 올라가며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가 성행합니다.

 

신규 투자자들도 유입되기 시작하며 거래량도 오르고 주식 보유자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의 투자자는 소신파와 부화 뇌 동파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꽤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주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단기 매매로 수익을 올린 소식을 주변에 전하기도 합니다.

 

투자경험이 없거나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은 실물경기와 주가의 괴리율 때문에 섣불리 매수하지 못하고 A2 국면의 마지막에 매수하기 시작합니다. 

 

은행에서는 펀드를 추천하며 새로 주식투자를 경험한 투자자들도 수익을 확인하게 됩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경제, 주식 관련 서적이 늘어갑니다.

 

A3: 실물경기까지 회복되어가며 과장 국면에 진입하는 상태

 

정부와 중앙은행의 노력에 의해 경기가 회복되며 주가도 상승하는 상태입니다.

 

주가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슬슬 기대감에 대한 실적이 공개되지만, 시장은 실적과 무관하게 과열되어 가격이 상승하는 상태입니다.

 

소신파 투자자는 매도를 시작합니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주식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부화뇌동파 투자자들도 거래에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거의 신규 투자자이며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마지막 한방을 노리며 자산을 전부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고점 부근까지는 주가도 계속 상승하며 주식 보유자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게 됩니다.

 

고점 : 경기부양책이 중단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등장하기 시작하며 주가은 고점을 맞이한 상태

 

이때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부화뇌동파 투자자입니다. 주가는 이미 고점을 지났지만 자신들의 차례도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주식을 계속해서 보유합니다. 

 

실물경기는 좋은 상태이며 중앙은행과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시작하게 됩니다.

 

고점을 지나 주식 가격은 과열로 인해 올랐던 만큼 하락하며 실적과 적합한 수준에 맞춰집니다.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고 보았습니다.

시장이 비관할 때에 매수하고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매도할 수 있는 소신을 가진 

소신파 투자자가 될 것을 얘기하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모델이 있어도 문제는 지금 어느 국면에 있는지 확실하게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것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불가능합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이 시사하는 바는 B3 부근에서 매수하여 A3~B1 국면에서 매도할 수 있도록 

시장의 심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B2 국면에서 매수하여 A2 국면에서 매도한다면 별 다른 수익이 없을 것이기에 

인내심과 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점 부근 매수 시 매수량도 중요하기 때문에 종잣돈도 중요합니다. 


하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확한 매수/매도 타이밍. 경제 타이밍을 맞추려 하기보다는, 낮은 가격일 때 분할 매수하며 자산시장의 궁극적인 상승을 믿고 배당성향을 지닌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