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기본적인 경제학

생각좀 하고 물건 사세요. : "감가상각". 경제학의 매운맛.

물건은 사는 즉시 그 순간부터 같은 값으로 되파는 게 불가능하다.

 

Mercedes-Benz

 

밑에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도끼                                                                                           직장인

철수랑 영희는 친구이다.

철수8천만 원에 산 차가 4대이고 A 지역에 40평대 아파트 1채가 있다.

영희는 A 지역에 40평대 아파트 1채와 꼬박꼬박 모은 1억이 통장에 있다.

영희는 차가 없어서 출퇴근 시 대중교통에 왕복 3000원을 지불한다.


(단, 철수와 영희는 모든 차와 집을 산 시기가 2020년 10월 3일로 같다고 가정한다. 이때 영희 통장에는 1억이 있는 상태이다. 영희는 10년 뒤에도 차를 사지 않는다.)

 


Q.1 다음 중 더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은?

Q.2 집과 차 구매 시점에서 실제로 더 부자인 사람은?

Q.3 10년 뒤 더 부자일 사람은?

Q4. Q3의 답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A1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철수

 

A2 철수

 

A3 영희

 

A4

1. 철수가 자동차로 사업을 하거나 콘텐츠를 생산하여 수익을 얻는다.

2. 영희가 10년 뒤에 늦바람이 들어서 모아둔 1억도 날리고 20년 사이에 번 돈도 날린다. 이 사이 철수는 그냥 살았다.

3. 이유 없이 영희가 산 아파트 가격만 5685만 원 이상 떨어진다.

4. 철수가 소유한 차들 중 하나가 우연히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한 차가 되어 부자가 되는 경우

 


 

 

A2

구매 시점에서는 철수는 3억 2천만 원과 아파트를 1채를 살 돈이 있었다.
영희는 1억 5백만 원과 아파트 1채를 살 돈이 있었다. 철수가 영희보다 2억 1천5백만 원이 더 많았다.

A3

현시점 기준으로 10년 전 8천만 원이었던 차는 중고가 1천만 원 이하가 되었으므로 철수는 4000만 원과 아파트가 있고

영희는 365일 X 3000원 X 10년 (매일 출근은 안 하겠지만 주말에 돌아다닐 수도 있으니까.) = 1,095만 원 지출.
교통비는 월급에서 해결했을 때, 통장에 있던 1억 원은 1억 880만 원이 되었고, 영희는 9,685만 원과 아파트가 있다.

 

영희가 철수보다 5685만 원 더 많다.

 


철수는 월급에서 보험료와 유류비도 지출했지만 계산하지 않았다.

 


2억이 넘는 돈이 어떻게 아무것도 안 한 영희에게 따라잡혔을까?


 

기능적 감가.

 

 

우리가 물건을 사서 쓰면 그 물건의 가격을 샀던 가격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기업의 회계 처리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생활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위에서는 대표적인 감가상각 자산인 "차"를 예시로 들었지만

다음 연도에 더 좋은 물건이 나오고, 쓸수록 조금씩 낡는 모든 물건에는 감가상각이 적용된다.

차, 스마트폰, 옷, 명품 백, 골프채, 시계, 주방기구 등등

사는 즉시 그 순간부터 같은 값으로 되파는 게 불가능하다.

 

20억원으로 차를 사는것과, 건물을 사는것은, 구매 1초 뒤부터 1억의 차이가 발생한다.

 

 


A : 우와 비싼 소파네 얼마야?? B : 7천만 원 ㅎㅎ -> 하지만 사실, B가 사용을 시작한 순간부터 6천만 원 아래로 가격이 내려갔다.


철수와 영희 사례에서 봤듯이 당신이 2억3억은 우습게 쓸 수 있는 정도로

 

이미 부자라면 감가상각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다. 

 

페이스북 창업자, 이케아 창업자, 마이크로 소프트 전 CEO 의 차.

하지만 경제 논리로 생각하면

 

대중교통으로 생기는 불편함이 차를 샀을 때의 손해를 이기는 경우에만 차를 구입해야 하고,

 

굴러만 간다면 가장 낮은 가격의 차를 사는 것이 맞다.